시조작법 안승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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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작학과 교실

시조작법 안승기 교수

최고관리자 0 1,381 2019.05.23 12:45

시조작법

안승기 교수

 

*** [시조작법] 시조창작론

 

 

 

1:시조의 율격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언어적 율조가 있는 바, 이것은 시조라는 장르에 잘 투영되어 있다. 그리고 굳이 장시나 산문시를 줄인다면 결국 시조의 형식에 이를 수 있듯, 시조는 할 말만을 한다. 주변적인 수식어들을 과감히 멀리한, 짧지만 명쾌한 구조와 내용을 지닌다. 따라서 시조는 소위 압축이며 응축이라고 할 수 있다.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툴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조운의 '석류' 모두>

 

초장에서 석류의 생김새를 의인화하며 상을 일으켜 자신이 처한 현실이 고통으로 얼룩져 있고 아픔으로 찌들어 있음을 '투박함''두툴함'으로 나타내었다. 그리고 중장에서는 석류알 낱낱을 통하여 답답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 "암담한 조국의 현실(참담한 자신의 삶), 피맺힌 그 많은 울분들을 어떻게 조목조목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는 것이다. 결국, 종장의 개인시어 '빠개 젖힌'(석류의 개열)에는 해방된 세상을 지향하는 서정적 자아의 마음이 역력하다.

짧은시조(단시조, 평시조)3·4조와 4·4조가 주된 율조로 쓰이지만, 시조의 율격은 음수율이 아닌 음보율이므로, 시조시인의 호흡에 따라 2·3, 2·4, 2·5, 3·2, 4·2, 5·2, 3·3조 등 율조의 다양한 변용을 이룰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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